오키나와는 단순한 휴양지를 넘어서, 숨 막히는 자연경관과 깊은 역사, 그리고 독특한 문화의 보고입니다. 이 글에서는 일상을 벗어나 오키나와의 숨겨진 보석 같은 명소들을 탐험하고자 하는 여행자를 위해, 반드시 방문해야 할 최고의 장소 7곳을 소개합니다.
오키나와 놓치지 말아야 할 여행지
츄라우미 수족관
츄라우미 수족관(美ら海水族館, Churaumi Suizokukan)은 일본 최고의 수족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키나와 혼토 북부에 위치한 오션 엑스포 파크의 주요 명소입니다. 이곳은 1975년 국제 해양 엑스포가 열렸던 장소에 자리 잡고 있으며, 2002년에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되어 재개장했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조 중 하나인 거대한 '쿠로시오 탱크'입니다. 이 탱크는 오키나와의 다양한 해양 생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따뜻한 쿠로시오 해류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이 탱크에는 다양한 종의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거대한 고래상어와 만타가오리가 가장 인상적입니다. 수족관은 세 개 층에 걸쳐 있으며, 입구는 세 번째 층에, 출구는 첫 번째 층에 있습니다. 입구 바로 뒤에는 방문객들이 직접 별불가사리와 조개류를 만져볼 수 있는 풀이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세계 최초의 대규모 살아있는 산호 전시 수조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탱크 바로 옆에는 오키나와의 해양 생물에 대한 고화질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 있습니다. 쿠로시오 탱크를 지나면 상어 전용 구역이 있는데, 여기에는 살아있는 호랑이상어와 황소상어가 있으니 놓치지 마시고 또 다른 구역에는 오키나와의 깊은 바다 해양 생물들이 여러분을 기다리며 전시되어 있습니다.
수족관 본 건물 바깥에는 해안가 근처에 몇 개의 야외 풀장이 있는데, 여기서 돌고래, 바다거북, 매너티의 쇼를 무료로 관람할 수도 있습니다.
오키나와 전쟁 기념 공원
오키나와 혼토는 제2차 세계대전의 마지막 국면에서 미군의 침공을 받으며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의 한 장을 맞이했습니다. 1945년 봄, 이 섬은 미국과 일본 군대 사이의 격렬한 충돌로 인해 20만 명이 넘는 생명을 잃는 비극을 경험했습니다. 이 중에는 무고한 민간인과 미군 병사들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전투가 가장 치열했던 남부 지역에는 오늘날까지도 그 아픔을 기리는 기념물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평화 기념공원으로, 오키나와 전투의 참상을 기억하고, 전후 재건의 역사를 담은 평화 기념 박물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전쟁의 전말을 조용히 되돌아볼 수 있습니다.
공원 내에는 "평화의 기초"라 불리는 기념물이 있는데, 이곳에는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이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전쟁의 비극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이 기념물은 한국, 대만, 미국, 영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희생자들을 기리며, 일본의 다른 현들에서 기증한 기념물들과 함께 평화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표현합니다.
평화공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히메유리 기념비와 박물관은 전쟁 중 야전병원에서 일하다 대부분이 살아 돌아오지 못한 여고생들의 운명을 애도합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 한번 일깨웁니다.
전쟁의 마지막 순간을 목격한 또 다른 장소는 전 일본 해군 지하 본부입니다. 이곳의 복도와 방들은 일본 해군의 마지막 지휘소로 사용되었으며, 많은 해군들이 절망 속에서 자살을 선택한 장소로, 방문객들은 전쟁의 상흔을 오롯이 느낄 수 있습니다.
오키나와 혼토의 이러한 기념지들은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전쟁의 역사를 교훈으로 삼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영감을 제공합니다.
세파 우타키(斎場御嶽)
세파 우타키(斎場御嶽)는 자연 숭배를 중심으로 하는 오키나와 원주민 종교의 중요한 성지입니다. 이곳은 숲으로 뒤덮인 언덕에 위치해 있으며, 바다를 따라 여러 바위 형성물들이 있고, 이들은 산책로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세파 우타키는 오키나와의 세계 유산 중 하나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세파 우타키는 이전부터 강력한 영적 장소로 여겨졌지만, 16세기 초에 특히 중요성이 부각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오키나와 종교는 왕실 정부 하에 재편되고 중앙집권화되면서, 세파 우타키는 종교의식과 의례가 이루어지는 주요 장소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왕실과 종교의 강한 연결을 반영하여, 세파 우타키에서의 기도 장소들은 슈리 성의 중요한 장소들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해양박람회공원(海洋博公園, Kaiyōhakukōen)
해양박람회공원(海洋博公園, Kaiyōhakukōen)은 오키나와 혼토 북부의 모토부 반도 끝자락에 위치한 광대한 공원으로, 1년 전에 열린 오키나와 국제 해양 박람회를 기념하여 1976년에 건설되었습니다. 이 공원의 가장 큰 볼거리는 일본 최고의 수족관인 츄라우미 수족관입니다.
공원은 해안을 따라 약 3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그 규모가 넓어 소형 버스가 공원 내 여러 경로를 돌며 운행되고 있습니다. 탑승 요금은 한 번에 300엔이며, 1일 패스는 500엔입니다. 다양한 명소와 시설은 매력적인 산책로로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츄라우미 수족관 외에도 공원 내에는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시설들이 있습니다:
공원 중앙 게이트 바로 옆에 위치한 넓은 해양문화박물관은 아시아와 남태평양 지역의 해양 기반 문화에 대한 배 모형과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전시물들을 전시하고 있으며, 파푸아뉴기니의 라카토이 카누 거대 복제품과 류큐 왕국의 여행용 무역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또한 플라네타리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바로 옆에는 오키나와 원주민 마을이 있습니다. 이곳은 오키나와의 다양한 시기와 지역에서 온 20여 개의 주거지와 다른 건물들을 전시한 야외 박물관입니다. 입장료는 없으며 직원도 없어 방문객들은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해양박람회공원 전역의 산책로와 두 개의 수목원에서 다양한 열대 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잘 관리된 식물원인 열대 드림 센터는 여러 온실에서 다양한 열대 나무와 식물을 전시하고 있으며, 바벨탑을 닮은 36미터 높이의 전망 타워가 특징입니다.
해양박람회공원의 북쪽 끝에는 에메랄드 비치라는 매력적인 모래 해변이 있습니다. 에메랄드 비치는 놀기와 수영을 위한 해변, 휴식을 위한 해변, 관람을 위한 해변으로 세 개의 별도 구역으로 나뉩니다.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アメリカンビレッジ)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アメリカンビレッジ)는 오키나와 혼토 중심부에 위치한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복합 단지입니다. 이 지역에는 많은 미군 기지가 있으며, 아메리칸 빌리지의 미국 문화 테마는 기지에 거주하는 미국인들에게 향수를 자아내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현지인들에게는 흥미로운 변화를 제공합니다. 미하마 아메리칸 빌리지는 많은 상점, 레스토랑 및 넓은 주차장이 있는 큰 미국식 야외 쇼핑몰을 연상시킵니다.
아메리카나 테마는 패션 상점에서 미국 브랜드 의류를 판매하거나 핫도그와 햄버거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과 같은 많은 시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하마 7 플렉스 영화관에서는 미국과 일본 영화가 상영됩니다. 해변가를 따라 몇 걸음 거리에는 선셋 비치가 있어, 일몰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이며 바비큐를 즐기기에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빌리지의 대관람차는 2022년에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슈리성
나하 시의 한 지구인 슈리(Shuri)는 류큐 왕국의 옛 수도의 이름입니다. 슈리 성(首里城, Shurijō)은 1879년 오키나와가 일본 현이 되기 전까지 수세기 동안 류큐 왕들의 행정 중심지이자 거주지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성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류큐 왕국의 성들 중 하나입니다.
슈리 성은 원래 1300년대 후반에 건설되었으며 섬의 정치적 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전쟁과 화재로 인해 성은 수세기에 걸쳐 여러 번 파괴되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1945년 오키나와 전투와 2019년 화재로 인해 파괴되었습니다. 현재 성은 2026년 주요 홀을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재건축 중입니다. 성의 중앙 건물로 가는 길은 여러 문을 통과하며, 그중에는 유명한 슈레이몬 문(Shureimon Gate)도 포함됩니다. 성이 위치한 언덕 위에서는 나하를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언덕 위에는 주요 홀인 세이덴(Seiden)이 있으며, 현재 재건축 중입니다. 세이덴은 국가의 주요 사무와 의식이 열렸던 장소로, 오키나와의 랜드마크이며 가장 화려하게 장식된 건물입니다. 그 건축 디자인과 주홍색은 일본 본토의 성들과 크게 다릅니다.
세이덴 앞에는 우나 광장(Una Plaza)이 펼쳐져 있으며, 과거에는 의식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이 광장은 화재에서 살아남은 호신문(Hoshin Gate)을 포함해 북쪽 홀(북덴, Hokuden), 남쪽 홀(난덴, Nanden) 등 세 면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화재 전에는 난덴에서 시작하는 순환 경로를 따라 성 건물 내부를 탐험할 수 있었으며, 류큐 왕국의 역사와 일본 본토 및 중국과의 교류에 대한 정보가 담긴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섬에서 만들어지거나 외국 무역을 통해 들어온 역사적 유물들도 전시되었습니다.
북센과 난덴의 내부는 현대 미술관처럼 구성되어 있었지만, 세이덴의 내부는 원래 스타일로 재건되었습니다. 방문객들은 류큐 왕들을 둘러싼 화려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왕의 왕좌와 왕관의 복제품이 전시품 중 하나였습니다.
나카구스 쿠 성(中城)
나카구스쿠 성(中城)은 류큐 왕국 시대에 오키나와 전역에 건설된 여러 성 중 하나로, 1879년 오키나와가 일본 현이 되기 수세기 전부터 존재했습니다. 오늘날 성은 폐허만 남아 있지만, 이는 잘 보존되어 있으며, 성이 여러 요새로 나뉘어진 구조를 여전히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습니다. 성터에서는 주변 지역과 나카구스 쿠 만의 아름다운 전망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카구스 쿠 성은 2000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추가된 류큐 왕국의 구스쿠 유적 및 관련 재산 중 하나입니다. 나카구스 쿠 성 방문을 계획한다면, 18세기에 지어진 아름다운 전통 오키나와 스타일의 주거지인 나카무라케(Nakamurake) 방문과 결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여행 팁: 오키나와를 여행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 모자, 수영복을 잊지 마세요. 또한, 섬 사이를 이동할 때는 페리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키나와는 단순한 휴양지가 아닌, 감동과 모험으로 가득 찬 여행지입니다. 이 7곳의 필수 방문지를 통해 오키나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고, 여러분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여행의 모든 순간이 여러분에게 새로운 발견과 기쁨을 선사할 것입니다. 오키나와에서의 놀라운 여정을 시작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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